삶/대학생의 삶

[2023.2.23] 144일차 - 끈기, 탐험

모캄보 2023. 2. 23. 22:44

대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은행이 4월부터는 상품 취급을 안해서 미뤄지면 새로 대출을 알아봐야 할 수 있다고 해서 시즌 3호 은행 방문을 해야한다.

 

서류 발급에 하루가 들었는데 또 다른 곳에서 신청해야 한다니 진이 쭉 빠진다.

 

사업가모임 모집도 오늘 끝냈다.

 

많이 올까? 싶은 생각은 든다. 진짜 거의 아무도 안오면 어떡하지...? 그럼 뭐 어쩔 수 없지!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비대면 면접으로 돌려야겠다. 면접을 아예 빼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요즘 사회에서 대면 면접은 너무 빡세니까.

 

이리저리 요즘에 자제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많다. 머리가 복잡해질수록 더더 힘들다.

 

하지만 해낼 수 있다.

 

지독한 놈이잖아 나.

 

+

와이파이와 없이 산 지 한달,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바로 노래듣기, 유튜브는 도저히 데이터가 감당할 수 없는데, 이에 비해 노래는 좀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았나...? 유튜브 뮤직 추천 시스템 최고야.

 

오늘은 노래를 다운받아서 집에 오면서 들었는데 노래 중 하나가 '월터의 상상의 현실이 된다'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 있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월터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여행을 안즐길 수가 있지?"

 

그러고는 깨달았다. 나는 여행 말고 탐험을 좋아한다.

 

여행은 너무 짜여져있다. 정해진 이벤트를 정해진 시간에 달성할 뿐이다. 이건 평소의 내 삶과 무엇이 다른가?

 

하지만 탐험은 다르다. 내가 어디로 갈지 모르고,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무수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나는 그 과정과 예측하지 못한 결실을 즐기는 것 같다.

 

휴식 아니면 탐험이라니, 취향 한번 하드코어하다. 왜 중간이 없냐? 

 

이걸 테마로 잡고 진짜 자전거여행 한번 가봐야겠다. 우선 한국부터 말이다.

 

스위스는 대충 기차 노선대로 떠돌아 다니다가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서 놀아야지.

 

 

 

+나만의 노래 감상법

 

나는 노래의 시각화가 잘 되는 편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어떤 노래를 들으면 (내 마음에 든다면) 내 머리속에서는 그 노래에 알맞는 영상이 재생이 된다.

 

보통은 영화의 한장면같은 구도다.

 

내가 노래를 깊게 즐기는 방법은, 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영상의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는 것이다.

 

sunflower이란 노래를 들으면 스파이더 맨 ost라는 것이 떠올라서 주변에 장난치면서 거미줄 타고 날라가는 스파이더 맨 영상이 재생된다.

 

내가 음악에 깊게 몰입하면 마치 내가 날라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 노래를 왜 안들을까...싶은데, 즐거움과 빈도가 항상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유튜브 중독자이지만, 유튜브를 별로 즐기지 않은 지 꽤 됐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