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대학생의 삶

[2023.2.4] 126일차 - 옛친구

모캄보 2023. 2. 5. 16:32

기상: 9시
명상: 안함
운동: 안함

영어: 안함
일과: 대구행, 일 조금, 회의, 놀기
오늘의 도전: 회의?
피드백: 괜히 뭐 하려고 하지 말기

 

일기:

오늘도 좀 정신없이 바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싸고 대구오고, 대구 와서는 밥먹고 바로 나가고, 카페가서 일좀하고 회의하고, 그러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뭔가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요즘 상당히 적다. 난 좀 그런 시간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가 있는데.

 

어찌되었든 오늘 친구들을 만났는데 좀 이질감이 들었다.

 

일단 다들 군대를 이미 다녀온 친구들이어서 군대이야기밖에 안한다.

 

한마디하면 미필이라고 와다다 공격이 날라오니 아무말도 못하겠다.

 

친구들의 시간이 군대에 다녀오기 직전에 멈춰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1학년 마친 후배들을 보는 기분이다. 비하는 아닌데, 그냥 대화가 잘 안통한다. 같은 소재가 없으니 그런 것 같다.

 

여기서 내 사업 이야기를 해도 제대로 들어줄 사람도 없을 거고, 피드백도 못받을거고, 지나치게 나를 고평가할 것 같아서 잠자코 있었다.

 

그래도 애들은 편하다. 3년만에 만나는 건데도 어떻게 이렇게 편할 수 있을까.

 

편한 사람들에 편하지 않은 모임... 내가 폭삭 늙어버린 기분이다ㅋㅋㅋㅋㅋㅋㅋ

 

새터... 잘 할 수 있을까? 갑자기 가기 싫어진다. 그 시간에 일하고 싶다. 해야할 일도 산더미인데.

 

활동 안하고 숙소에서 내 일 하는 시간도 좀 가져야겠다. 왜 전체참여했지?? 늦참할걸... 어지럽다 증말

 

 

감사일기: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