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9시
명상: 함
운동: 안함
영어: 안함
일과: 주식모임, 낮잠, 집정리, 제안서 작성, 농땡이
오늘의 도전: 제안서 작성
피드백: 아주 좋습니다.
일기:
오늘은 여유롭게 보냈다. 이사집을 정리하는 날인데 대부분은 내일 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냥 청소 위주로 했다.
낮잠도 너무 잘잤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잤어...
낮에는 제안서를 작성했는데, 요즘 글쓰는 게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이건 정말 하나도 일로 안느껴진다. 그냥 취미생활?
재밌는 일을 하면 정말 일하는 느낌이 안든다. 이건 정말 좋다. 다른 사람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깜냥이 되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어제 유튜브를 돌려보다가 장사의 신 채널을 봤다.
딸 하나있는 편모가정이다. 남편은 바람피워서 몇달만에 이혼하고, 장사가 안돼서 돈에 허덕이고 있다. 요금 미납이라서 휴대폰도 끊기고, 식재료, 기계를 살 돈도 없다. 매일 잠도 거의 못자고 일만한다.
그 때문인지 장사의 신에게 상황을 설명할 때 마다 눈물이 터져 나오신다.
근데,
우리 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한푼도 없어서 이모 집에 얹혀 살았을 때.
요금 미납 때문에 휴대폰도 멈추고, 아침마다 보일러도 못틀어서 자식들 물 끓여서 씻길 때.
1.5룸 구해서 7명이서 매일 밤마다 따닥따닥 붙어서 잠들 때.
매일 음식하랴, 집안살림하랴, 일하랴 잠도 제대로 잘 시간 없이 바쁜 나날들이 이어졌을 때.
그 와중에 집안에서 끊이지 않는 싸움을 중재할 때.
남몰래 눈물을 훔치지 않으셨을까?
되돌아보면 우리 어머니에게서는 강하고 인자한 모습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 고된 과정을 혼자서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임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런데 가족 아무도 모르게 어떻게 버티셨을까.
엄마 몸에 깊이 박혀있는 근면성실함과 강한 정신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서 우리 엄마 효도시켜 드려야지.
독하게 한번 벌자.
감사일기: 좋은 어머니를 두었음에 감사. 삶이 안정되었음에 감사. 잘 살아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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