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대학생의 삶
[2022.12.5] 66일차 - 변화
모캄보
2022. 12. 5. 18:42
기상: 10시
명상: 함
운동: 산책
일과: 뒹굴, 교정, 산책, 일조금
피드백: 이제 딱 쉴만큼 쉬었다.
일기:
교정이 끝났다.
지긋지긋하던게 떨어져서 기분은 좋은데, 좀 어색하다.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말끔해졌다.
하나하나씩 바뀌고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과거의 모습을 점차 찾아가기 힘들어진다.
엄마는 이렇게 빠르게 바뀌어가는 아들의 모습이 좋으면서도 못내 아쉬운 것 같다.
귀염둥이인줄 알았던 막내가 너무 어른이 되었으니 말이다.
내 변화의 방향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나도 뒤돌아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세월이 나한테만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던 순진한 때가 그립기도 하다.
미화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감정에 충실했던 과거는 얼마나 낭만적이었나.
계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책임은 많아지고 감상은 줄어든다.
한해 한해가 이토록 달라지니,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조금 무섭기도 하다.
막상 그때가 되면 계산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감상에 빠지고 싶은 날이 있다.
그래서 내가 짱구를 좋아하나보다.
감사일기: 넓고 푹신한 잠자리에 감사